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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우한 코로나로 관광객 40% 감소"...세계 최대 관광대국 佛 경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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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19(우한 코로나) 확산 여파로 전세계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의 경우 23일(현지 시각) 기준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비교적 잘 대응하고 있지만, 핵심 산업인 관광업이 위축되면서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선일보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찾은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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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CNBC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관광객이 예상보다 30%~40%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 중 하나다. 프랑스 외교부에 따르면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 수준이다. 지난 2018년 기준 프랑스를 찾은 관광객 수는 894만명에 달했다.

르메르 장관은 "매년 27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금지 및 연기가 잦아지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프랑스에는 20만건에 달하는 결항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지난달(6.0%)보다 0.4%포인트 내린 5.6%로 발표했다. 게오르기바 총재는 "중국 경제가 오는 2분기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크게 수축할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월에 우리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높은 3.3%로 잡았다"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 전망치를 약 0.1%포인트 낮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에어캐나다 측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밴쿠버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관계자는 "캐나다 보건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모든 권장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승객이 탑승한 항공편이 출발한 공항에서 얼마동안 머물렀는지 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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