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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에 꺾인 경기 살리자"…LH 역대최대 20조원 공사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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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조원이 넘는 공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는 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서 지난해 발주금액과 비교했을 때 2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경기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되자 건설 경기로 경기 위축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LH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총 20조 5000억원의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잠정 수립했다고 밝혔다. LH의 지난해 공사 발주금액은 10조3000억원이었다. LH는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집행률을 작년 상반기 집행률 23%(2.4조원)에 비해 11%포인트(4.6조원) 확대해 연간 총 발주금액의 34%인 7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에 대응해 발주 금액을 최대한 늘리고 가능한 상반기에 집행을 많이 하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비롯한 토지 조성사업 관련 약 4조3000억원(22.6㎢)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입주민의 교통편의 등을 위한 기반시설 관련 발주금액이 20개 지구, 38개 사업에 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주택사업은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밀착형 지원시설 건립 등에 16조2000억원(9만3000가구)을 발주할 계획이다.

공사 종류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토목 및 건축공사가 각각 2조7000억원, 13조800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약 80.5%를 차지한다. 그밖에 전기·통신공사가 2조 7000억원, 조경공사가 5000억원, 기계공사 1000억원, 기타 2000억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조 8000억원, 지방권이 7조 7000억원으로 수도권에 62.4%에 집중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1조8000억원, 인천 4조7000억원, 경기 6조1000억원, 대전·충남 7000억원, 세종시 1조원, 부산·울산 2조원, 전북 1000억원, 경남 8000억원, 기타지역 2조원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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