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회계사들 "국내 경기 어둡네 어두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공인회계사 경기 판단 조사 결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경기에 대한 회계사들의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국내 경제와 산업에 대한 공인회계사들의 분석과 전망을 다룬 'CPA BSI' 5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CPA BSI(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에서 올해 1분기 현황 평가는 62, 2분기 전망치는 70으로 나타났다. 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부정적이라는 답변보다 많다는 의미다. 경기가 악화된다고 응답한 회계사의 비율은 1분기 46%, 2분기 42%였으며 호전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1분기 7%, 2분기 12%였다. 조사 대상은 공인회계사 330여명이며 응답율은 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간된 4호의 하반기 현황평가(58), 상반기 전망치(63)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결과다. 한공회는 지난해까지 연 2회 발간하던 CPA BSI를 올해부터 분기별로 발간할 계획이다. 올해는 추가로 5월말, 8월말, 11월말에 발간할 예정이다.

한공회는 이번 BSI 지수 소폭 반등세가 지난 4호 대비 기저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미·중 무역분쟁 1차 타결 등의 효과로 인한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하순 이후 급격하게 확산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계사들은 우리나라 경기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및 정부정책을 꼽았다. 특히 이 3가지 요인은 창간호부터 이번호까지 경기 판단의 주요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지목돼왔다. 세부 요인으로는 세계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추세 확대로 인한 교역 위축, 주 52시간 근무제 이슈 등 노동정책, 기업의 투자심리 등이 선정됐다.

한편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요 요인 중의 하나로 꼽았다. 한공회는 경기의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 분석했다.

또 주요 산업의 BSI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업황 개선 및 관련 기계 설비 투자 증가의 요인이 반영된 전자 산업(현황평가 141, 전망치 143)에 대한 호조 평가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란 리스크와 정제마진 악화 및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 축소 효과가 반영된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 계속되는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 유통 산업은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