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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논·밭 경지면적 7년째 감소…작년 서울 4분의 1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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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작년 158.1만ha로 전년대비 0.9% 감소

건물건축 사유 가장 많아…유휴지·공공시설 등 順

논→밭 전환 1.9만ha…공익직불제 시행시 더 늘 듯

이데일리

지난달 10일 제주시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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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국 논과 밭 경지면적이 7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물 건축 등의 사유로 1년새 서울 면적의 4분의 1에 달하는 농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논을 밭으로 용도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논의 경지면적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경지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면적은 158만1000ha(1ha=1000㎡)로 전년 대비 0.9%(1만5000ha) 감소했다.

경지면적은 원격탐사를 활용한 2011년 173만ha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감소세다. 현재 경지면적 조사는 현장조사와 원격탐사를 혼합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줄어든 경지면적은 서울 전체 면적(6만520ha)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기초지자체와 비교하면 경기도 성남시(1만4200ha)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

논 면적은 83만ha로 전년대비 1.7%(1만4000ha) 감소한 반면 밭은 전년과 비슷한 75만1000ha를 기록했다. 경지면적 중 논의 비율은 52.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실제 증가한 경지면적은 1000ha다. 개간·간척으로 해당 면적만큼 경지가 늘었다. 실제 감소한 경지면적은 1만6000ha로 건물건축이 6600ha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휴지(3400ha), 공공시설(2700ha) 등 순이다. 야적장·영농작업장·조림·묘지 등 기타 사유로도 3000ha 줄었다.

논을 밭으로 전환한 면적은 1만9000ha인 반면 밭의 논 전환은 9500ha에 그쳐 상대적으로 논 감소폭이 더 컸다. 올해부터 논 뿐 아니라 밭에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는 공익직불제가 본격 시행하면서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별 경지면적은 전남이 28만8000ha(18.2%)로 가장 넓었다. 이어 경북 26만ha(16.5%), 충남 21만ha(13.3%) 순이다. 부산은 5408ha로 전년대비 3.1%(170ha)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구(-2.5%), 서울(-1.6%) 등 대도시 경지면적이 주로 많이 감소했다.

논 면적은 전남 16만9000ha(20.4%), 충남 14만6000ha(17.6%), 전북 12만4000ha(15.0%), 경북 11만9000ha(14.3%) 순으로 넓었다. 밭 면적은 경북 14만2000ha(18.9%), 전남 11만9000ha(15.9%), 경기 7만6000ha(10.1%), 전북 7만1000ha(9.4%) 순이다.

이데일리

연도별 경지면적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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