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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신천지 관련 확진자 접촉자 12명' 충북, 코로나19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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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명도 신천지와 직·간접 연관…도내 관련 시설 39곳

도 "단체 비협조로 전수조사 난항…접촉자 만난 사람도 조사"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충북에서도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접촉자가 나오면서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관리와 방역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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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질병보건통합시스템상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도내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는 현재까지 8명이 확인됐다.

대구 방문 여부는 명확하지 않으나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확진자의 접촉자'도 4명이다.

지역별로는 청주 4명, 충주 7명, 영동 1명이다.

이중 이상 증세를 보여 진단 검사가 받거나 받을 예정인 4명을 포함, 12명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유증상자 4명의 거주지는 모두 충주다.

하지만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관리가 필요한 신천지 관련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도내 확진자 3명도 신천지와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한 여단에 근무하는 장교 A(31·대위)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께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달 16일 대구에서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복귀했다가 나흘 만인 20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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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자정께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상당구 거주 B(36)·C(35·여)씨 부부는 나중에 확진된 전북 전주 거주 인척(B씨 매제) 1명과 지난 14∼15일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부부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으며, 전주 인척이 2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시 보건소를 통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전주 인척은 앞서 대구를 다녀온 다른 확진자와 접촉 뒤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인척이 신천지 신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구 방문자와 접촉이 있었던 만큼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총 763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458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도내 주민이 속속 확인되는 만큼 신천지 관련 방역 관리가 코로나19 차단의 핵심이 됐다.

전국적으로 신천지 신도가 2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내 신도 수는 청주 5천명, 충주 3천명, 제천 1천명 정도다. 다만 신천지 측의 전언으로 정확한 통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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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측의 밝힌 도내 시설은 청주 8곳(교회 1곳·부속기관 7곳), 충주 18곳(교회 1곳·부속기관 17곳), 제천 9곳(교회 1곳·부속기관 8곳), 음성 4곳(부속기관) 등 모두 39곳이다.

이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복음방, 모임 시설, 선교센터 등 포교나 교리 학습을 하는 곳 등은 포함하지 않아 시설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알 수 없다.

충북도는 일단 신천지 측이 공개한 시설의 폐쇄 및 방역 시행을 확인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신도들의 출입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신도들의 전수조사는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우선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된 12명의 능동감시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도내 신도는 지속해서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신천지 관련 방역 관리를 위해 시설의 위치 및 운영 실태 등을 아는 주민은 도청 문화예술산업과(☎ 043-220-3833)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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