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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정부, 文 '우한 코로나 종식' 발언 질문에 "경제인과 희망 나눈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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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제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우한 코로나)는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경제인과의 자리에서 희망을 같이 나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과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머지않아 코로나19도 마무리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같이 나눈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왼쪽 세번째)이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던 중 배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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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직 국외 유입 등 긴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검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는 4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닷새 뒤인 18일 대구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가 나온 뒤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당시 문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결국 방역 실패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부본부장은 "당시 행사가 진행된 날에도 중수본 브리핑에서는 ‘현재 상황은 비록 추가 확진자가 며칠간 나타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지금은 국외와 주변국 상황을 지켜볼 때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라는 브리핑을 한 바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오후보다 161명이 증가한 763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도 7명으로 늘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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