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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스라엘서 ‘한국인 격리시설 취소하라’ 시위…타이어 태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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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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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인 관광객 200여 명을 요르단강 서안지구 군사시설에 격리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현지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는 23일(현지 시간) 한국인 관광객 격리 후보지인 군사시설과 인접한 유대인 정착촌에서 주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수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지역사회가 아닌 곳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격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항의하며, 정착촌 도로를 봉쇄하고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에 서한을 보내 “위험하고 불합리한 결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일부 현지매체가 이스라엘 당국이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에 있는 군사시설에 한국인 200여 명을 격리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8~15일 자국을 방문했던 한국인 성지 순례단원들이 귀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최근 14일 이내 한국·일본에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 자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 200여 명도 별도로 격리하거나 추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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