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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보수 대학생단체 `전대협` 대학가에 코로나19 대응 강령 전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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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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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대학생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문재인정부 대응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대자보를 대학가에 살포했다.

24일 전대협은 '깨어있는 학우들의 코로나 대응 강령'이란 제목의 대자보를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전대협 측은 계속해서 다른 대학에도 대자보를 붙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자보엔 행동 강령 일곱 가지가 명시돼 있다. '대통령께서 하시는 말씀에 의심을 가지지 말자' 등의 문구가 있지만 정부를 교묘하게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대통령께서는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는 위대한 인도적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질좋은 마스크는 전부 중국에 양보하자. 국민의 건강따위는 한중관계에 비하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는 넘치는 인류애로 끝까지 모든 중국인과 그들의 바이러스까지 받아들인다"며 "코로나로 대통령을 음해하는 자는 무조건 적폐극우 학생들이다. 이들에게 잔혹한 보복을 가하자"는 내용도 담았다.

전대협은 과거 1980년대에 활동했던 진보 성향 단체의 이름을 따왔지만 해당 단체와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신 형태로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여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한 전대협 소속 회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 옥상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살포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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