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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부부가 나란히 복권 1등…당첨금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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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또2000' 53회차 1등 당첨 후기

아내와 절반 나눈 복권에서 각각 당첨

한 부부가 함께 구매한 복권을 서로 나눠 긁었다가 각자 1등 10억 원씩 총 20억원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에 '스피또 2000' 53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후기를 공개했다.
아시아경제

20억에 당첨된 부부.[사진=동행복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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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1등 복권을 구매했다. 평소 아내와 함께 한 달에 한두 번씩 복권을 구매했다는 A씨는 "(아내와) 함께 구매했던 복권 판매점에 들러 스피또2000 10장을 구매한 뒤 집으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당시 복권을 본 아내는 "왠지 당첨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복권을 5장씩 나눠서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총당첨금 20억 원 중 10억 원 한장은 A씨가 나머지 한 장은 아내가 긁은 복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스피또2000은 게임별 행운 그림 2개가 모두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2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6장이다.

스피또2000 1등 당첨금은 10억 원으로, 2장으로 구성된 세트를 구매할 경우 한 장이 당첨되면 나머지 한 장도 당첨돼 20억 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에 스피또2000은 보통 두 장을 연달아 세트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A 씨는 "당첨된 걸 알았을 때 아내와 부둥켜안고 환호했다"며 "평소 선하게 살아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봉사 활동도 자주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했는데, 큰 선물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대출금을 갚고 노후 준비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자녀들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불우이웃을 도우면서 더욱 착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8일 스피또1000 81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충남 천안의 한 식자재마트에서 스피또1000을 구매한 B씨는 "여자 친구가 긁는 재미가 있다며 스피또 복권을 가끔 구매했다"며 "최근 스피또 당첨 복권을 교환하고 싶다고 해서 복권 판매점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교환한 복권의 절반을 줄 테니 긁어보라고 권유했다"며 "뜬금없이 복권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태어나 처음으로 복권을 8장 구매했다"고 했다.

A씨는 "판매점에서 나란히 스피또 복권을 긁는데 첫 번째 장에서 5억 원 당첨이 나왔다. 처음엔 당황해서 이게 맞나 싶었다. 남은 복권을 다 긁고 판매 점주에게 당첨 확인을 요청했다"며 "사장님은 1등 당첨 축하한다며 기뻐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친동생도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몇 년 전 친동생도 처음으로 구매한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돼 당첨금을 받기 위해 농협은행에 같이 간 적이 있다"며 "저도 처음 구매한 복권에서 1등에 당첨되다니, 신기하고 생애 운을 다 쓴 기분"이라고 밝혔다.

당첨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A씨는 "우선 예금을 하고 추후에 계획을 세우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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