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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속보]정부 "우한 코로나 확진자 중 2명 ‘심각’·14명 ‘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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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15일 전후 감염... 유행 상당히 지나"
전체 확진자 763명 중 해외 유입은 4.3%
신천지 관련 60%·청도 대남병원 관련 15%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중 2명은 상태가 심각한 ‘위중’이고, 14명은 산소치료 등을 받는 ‘중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4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심각한 환자로 보는 2명 중 1명은 계속 위중한 상태로 분류해 왔고, 1명은 전날 상황이 악화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인 환자 외 14명은 중증으로 산소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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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받기 위해 내원한 시민들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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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위중한 2명은 기관지 삽관술이나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등으로 기계 호흡 중이라고 한다. 에크모는 허벅지 정맥에서 혈액을 빼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허벅지 동맥에 산소를 주입한 혈액을 주입하는 장치로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한다.

중증 환자 14명은 폐렴으로 인해 산소포화도가 떨어 산소마스크를 이용해 치료받고 있다. 정 본부장은 "위중한 환자들은 폐 기능이 많이 (악화해) 기계호흡으로 호흡을 유지하고 있고, 집중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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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다른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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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763명이며, 사망자는 7명이다.

방역 당국은 5명이 숨진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우한 코로나 발병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나면서 중증으로 발전한 것으로 봤다. 정 본부장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지난 15일 전후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면역 상태가 좋지 않은, 특히 장기 입원했던 환자들을 중심으로 폐렴과 호흡부전이 급격히 진행돼 사망자가 많이 증가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또 "(청도 대남병원 내 우한 코로나가) 유행한 지 시간이 상당히 지나 (확진자 중) 일부는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고, 위중한 정도가 높았다"며 "남아있는 환자 중 더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진료와 치료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확진자 763명 중 456명(59.8%)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113명(14.8%)로 두번째로 많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3명(4.3%)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442명, 경북 186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5명 중 4명(82.3%)가 이 지역에서 나왔다. △경기 35명 △서울 30명 △경남 20명 △부산 17명 △광주광역시 9명 △강원 7명 △대전 3명 △충북 3명 △전북 3명 △인천 2명 △제주 2명 △울산 1명 △세종 1명 △충남 1명 △전남 1명 등이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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