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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남은 음식 팔아드려요' 대구 SNS 소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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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이랜드그룹 10억원씩 기탁

마스크·손 소독제 등 기부도 잇따라

뉴시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 지역 식당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맛집일보'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음식 판매 홍보에 나섰다. 2020.02.24.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맛집일보'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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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으로 침체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협력해 눈길을 끈다. 어려움에 빠진 지역민을 위한 각계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50만여명의 팔로워에게 대구 지역 식당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맛집일보'는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업체가 매출 하락을 겪고 식자재도 소진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업주들 메시지 주시면 최선을 다해 알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평소만큼 손님이 오지 않아 미처 팔지 못한 식당 음식을 포장과 배달 등으로 소진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정보가 알려지자 스테이크 전문점,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베트남 음식점 등 다양한 지역 식당의 문의가 잇따랐다.

페이지 관리자는 업주들로부터 남은 재료 양, 가격, 연락처, 사진 등을 전달받아 게시했다. 일부 게시물에는 '재료 소진 완료'라는 반가운 문구가 뜨기도 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중노년층이 많은 전통시장의 상황을 알리기 위한 시민 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서문시장 노점 등에 과일이 많다. 배달도 가능하다'며 위치와 업체 전화번호를 페이지 관리자에게 전했다.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대구는 지금' '실시간 대구' 등 페이스북 페이지도 움직임에 동참했다.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좋은 일 하신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 가족의 가장일 자영업자들 모두 힘내시고 잘 버텨내시길 바란다" "(페이지에 올라온) 이 식당 정말 맛있는 곳이다"라며 응원했다.

대구를 향한 기부의 손길도 이어졌다.

대구·경북 주류업체 금복주는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에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이랜드그룹은 방역 물품 확보 등을 위해 대구시에 10억원을 전달한다.

쿠팡은 대구시에 500㎖ 손 세정제 2만1500병을 보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KF94 마스크 1만5000개를 지원했다.

또 쇼핑몰 모다아울렛은 달서구청에 마스크 1만개를 기탁했다. 도우메디컬그룹과 대구 남구 약사회는 남구청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

배우 이영애와 박서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시민을 위해 써 달라'며 각각 5000만원과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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