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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코로나19 비상` 원달러 환율 1220원대 넘어서…작년 8월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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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20원을 넘어서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상승한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미중 환율전쟁 우려가 고조된 8월 13일(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6.3원 오른 1215.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잠시 주춤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상승 폭을 확대, 폐장을 5분정도 앞두고 1220원을 넘어섰다.

전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집계 때보다 161명 증가한 763명을 기록했다.

개장 전 외환시장 관련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준비된 비상계획 등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기 전까지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실물경제 측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내수와 소비, 수출이 위축돼 경기개선 흐름이 제약될 우려가 존재한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외환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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