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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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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이자 이슬람 원로 마하티르 모하맛(95) 말레이시아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후계자 문제로 집권 여당의 내분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하티르 총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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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 측은 이번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마하티르 총리)가 정확히 어떤 이유로 물러난 것인지는 아직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마히티르 총리가 자신의 후계자로 언급되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로 정권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집권 여당 내 분열을 초래한 것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이날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마히티르 총리와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권력에 욕심을 내는 집단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그(마히티르 총리)의 태도와 자세에 매우 감동했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22년간(1981~2003년) 말레이시아를 집권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야권 지도자로 변신해,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취임하며 세계 최고령 국가수반 기록을 세웠다. 당시 마하티르 총리는 "2~3년만 총리직을 수행하고 자리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권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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