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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기생충 인기 비결은 후반부 신선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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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의 인기 비결로 후반부의 신선한 전개를 꼽았다.

봉 감독은 일본기자클럽에서 지난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왜 인기가 있는지 제가 오히려 여쭤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전했다.

현재 일본 극장에서 상영 중인 기생충은 22일까지 관객 220만명과 흥행 수입 30억엔을 올리며 한국영화로는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봉 감독은 "빈부격차는 어떤 의미에서 관객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갈 수 있어 그 때문에 영화가 인기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예측을 뒤집는 스토리 전개, 특히 후반부 전개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를 통해 양극화라는 사실 자체를 들춘다기보다는 양극화는 극복될 것인가 등 불안감과 두려움을 같은 것을 한번 고스란히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에서 냄새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선 "냄새란 일상생활에서 느껴도 말하는 것은 쉽지 않고 또 말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며 "의도치 않게 냄새에 대해 말해버리는 상황을 통해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선을 넘어버린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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