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봉사와 기부, 한번에 OK?"…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답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머니투데이

진옥동 신한은행장 /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사회적 약자 단체나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포인트를 구매하고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면 포인트를 나눠주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활동을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은 봉사활동 후 얻은 포인트를 다시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는 다중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해당 아이디어는 지난 20일 열린 '2019 사회공헌활동 우수직원 감사패 전달식'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제안한 즉시 실무적 검토가 시작됐다.

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봉사와 기부가 동시에 실현되는 복합형 사회공헌 활동이 곧 시작된다. 방식은 이렇다. 신한은행이 사회적 약자 단체, 예를 들어 장애인 택시와 계약을 맺고 연간 1억원 규모 포인트를 구매한다. 포인트 소지한 사람들이 요금 기준 1억원어치 택시를 탈 수 있는 포인트다.

이 포인트는 신한은행 사회 공헌 프로그램 '아름다운 은행'을 통해 봉사활동을 한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봉사활동 1시간 당 일정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식이다. 획득한 포인트는 직원들이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아름다운 은행에 기부할 수 있다.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곳이 장애인 택시이다 보니 스스로가 장애인이거나 장애인 가족, 지인을 두고 있지 않은 직원들은 기부할 가능성이 높다. 봉사활동과 기부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1석2조'인 셈이다.

진 행장은 감사패를 받은 직원 6명 중 한 명이 봉사활동과 기부를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즉석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은행이 구매하고 직원들이 자원봉사 시간만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나눠주면 어떻겠느냐"고 응답했다.

신한은행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착한 '마이 급여클럽 기부'도 진 행장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회원들이 매월 최대 200만 포인트를 추첨할 수 있는 '마이 급여클럽' 혜택에서 착안 됐다.

회원이 포인트를 추첨하면 이를 현금처럼 쓰거나 기부할 수 있다. 회원들이 1원이나 10원, 100원 단위 같은 소액을 흔쾌히 기부할 거라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고객이 기부하면 은행은 기부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해 고객 이름으로 기부한다.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1만4185명이 참여(누적)해 은행 출연금을 포함, 모두 1091만원을 기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 참여율을 높이면서 봉사활동에서 얻는 만족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