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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추락하는 日 아베 지지율…19개월만에 불신여론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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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각종 스캔들이 덮친 데다 코로나19 부실 대응까지 겹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지지율이 날로 추락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달에 비해 2%포인트 높아진 47%를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지지한다는 답변은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46%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지지한다는 답변보다 높게 나온 것은 사학 스캔들이 정점에 달했던 201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아베 내각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안일한 대응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아베 내각 대응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50%로 좋게 평가한다(40%)에 비해 높았다.

특히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층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63%에 달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무려 63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이 나타난 데다 최근 들어 일본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확진자가 늘면서 각종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듯 응답자 중 94%가 '코로나19가 일본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코로나19에도 평소와 같이 외출하고 있다는 답변이 56%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답변(43%)에 비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아베 총리 지지율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에도 하향 추세였다. 각종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들 스캔들은 지금도 아베 정권에 대한 평가를 악화시키고 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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