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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코스피·원화값…금융시장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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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공포 ◆

매일경제

코로나19 쇼크로 코스피 21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24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3.87% 하락한 2079.0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2200선이 무너진 후 닷새 만에 2100선도 깨진 것이다. 2100선 아래로 코스피가 내려간 것은 작년 12월 10일 이후 81일 만에 처음이다.

하락폭으로도 기록적이다. 하루 3.87% 하락은 2010년 이후 6번째로 큰 낙폭이다. 이날 하루 코스피에서만 시가총액이 56조원 증발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사망자도 늘어나자 주식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하다가 한국에서 다시 무섭게 창궐하면서 외국인들이 먼저 자금을 뺐다. 외국인은 24일 하루에만 코스피에서 7800억원어치 이상을 팔았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하루 순매도 금액이다.

같은 맥락에서 원화값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종가 대비 11원 내린 1220.2원에 마감했다. 전날(21일)에도 10.5원이 떨어진 1209.2원에 마무리됐는데, 더 큰 폭으로 원화값이 떨어진 것이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만큼 타격이 큰 곳은 없었다. 중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지목되면서 리스크가 확대됐다. 오히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이 작았다.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나면서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이 예상되고 이것이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장 초반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24일 이탈리아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장 초반 3% 이상 하락하며 출발했다.

[박인혜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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