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현대차 협력공장·LG전자 연구동 폐쇄…기업 셧다운 공포에 `플랜B` 마련 비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코로나 공포 / 확진자 폭증에 산업계 타격 ◆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정상적인 활동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직원이나 직원 가족과 지인 중에 확진자가 발생해 사업장을 잇달아 폐쇄하면서 생산활동에 피해가 생기고, 대규모 판매 전시회가 취소되며 영업활동에도 큰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부품 업체들이 속속 나오면서 또다시 생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인 서진산업은 지난 21일 자택에서 사망한 지게차 운전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25일까지 공장을 닫는다. 서진산업은 현대차 울산1공장에 팰리세이드·코나용 차체 부품을 공급한다. 서진산업 외에 경북 영천 지역의 현대차 1차 협력사인 신영도 사업장을 주말까지 폐쇄했다가 24일부터 재가동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대부분의 부품을 협력사 3곳 이상에서 공급받아 협력사 1곳이 멈춰도 생산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는 데다 엔진 피스톤링 등 일부 핵심 부품은 1~2개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들 기업이 가동을 멈추면 현대차도 셧다운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사는 최근 서진산업과 경북 지역을 방문한 임직원 등 6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자가격리자는 질병관리본부가 통보한 대상자가 아니지만 회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LG전자 인천캠퍼스 중 연구동(전장사업부문)이 직원 자녀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폐쇄됐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해당 직원과 자녀가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22일 연구동을 방역하고 24일까지 폐쇄했다. 인천캠퍼스 생산동과 복합동은 22일 방역을 완료한 후 24일 정상 근무했다. 연구동도 25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LG전자 창원공장은 기능직 채용절차를 한 달간 연기하기로 했다. 22일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폐쇄에 들어갔던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24일 오후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직원 A씨(32)가 지난 23일 코로나19 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가 근무하는 건물의 같은 층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12명은 집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A씨가 생산직이 아니어서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SK그룹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SK(주),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을 대상으로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향후 1~2주간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키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에프엔씨(FnC) 부문은 24일 하루 동안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력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서동철 기자 / 원호섭 기자 /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