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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울 은평성모병원서 4번째 ‘코로나19’ 확진…모두 ‘병원 내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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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안 가족이 성모병원에 입원

4명 모두 ‘병원 내 감염’ 추정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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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22일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24일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4명의 환자 모두 ‘병원 내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는 “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은평구 대조동 거주 여성 ㄱ(58)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4일 동안 은평성모병원과 관련한 환자가 4명 연달아 발생한 것이다.

은평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지난 8∼18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은평구는 ㄱ씨와 접촉한 의료인을 14일간 자가격리 조처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ㄱ씨의 자세한 동선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ㄱ씨가 입원한 가족을 간병하는 11일 동안 ‘병원 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오전에는 은평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하는 남성 ㄴ(66·중국 국적)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강동구에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는 강동구 성내동에 거주하는 ㄴ씨”라며 “이날 새벽 0시10분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국가격리병상으로 지정된 흑석동 중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ㄴ씨의 부인도 자가 격리됐다.

강동구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은평성모병원 간병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ㄴ씨는 주로 병원에서 숙식을 하고 2주에 1번 정도만 성내동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ㄴ씨는 중국 국적이지만, 2년 전 중국에 다녀온 이후 출국 이력이 없다.

앞서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성모병원 전 이송요원 ㄷ(36)씨는 약 2주간 환자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두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ㄹ(62)씨는 기저질환인 폐렴으로 입원 중에 ㄷ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와 은평구는 지난 22일 코로나19의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는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잠정 폐쇄했다. 은평성모병원은 808병상 규모로 하루 입원 환자만 600여명, 병원 전체 인력은 2천여명에 달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성모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은평성모병원에서 입·퇴원 경력이 있으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주민분들께서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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