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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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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한미군까지 코로나 뚫렸다···위기 경보 '높음'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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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부대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은 위기 경보 단계를 높이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중앙일보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0일 대구 남구 캠프워커에서 미군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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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한미군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 거주하는 주한미군 측 가족인 민간인 A씨(여·61)가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확진자로 판명됐다. A씨는 지난 12일과 15일 대구 미군기지 내 면세점(PX)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2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전문가들이 A씨와 접촉한 인원들을 추적하는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한미군 측은 설명했다.

기지 내 첫 코로나 양성 반응자가 나옴에 따라 주한미군은 이날 관련 위험 경보 단계를 '중간(moderate)'에서 '높음(high)' 단계로 올렸다. 지난 19일 위험 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올린 후 5일 만이다.

군 안팎에선 주한미군의 강화된 방역망에도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9일 지휘관 서신을 통해 필수 임무자를 제외하고 대구 기지로의 이동과 기지 밖 외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내놓은 긴급 조치였다.

이어 필수 임무 목적이 아닌 방문객은 이날부터 대구 기지와 관련 시설에 24시간 동안 출입이 금지되고, 출입 재개 여부는 매일 24시간 단위로 갱신된다고 새 지침을 설명했다. 대구 기지 내 모든 출입자에 대해서는 건강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는 등 출입 절차 역시 까다로워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기지 내 모든 구성원이 엄격한 위생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사람들과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필요하지 않은 대규모 모임엔 나가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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