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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한미 국방장관 회담 개최...방위비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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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워싱턴서 1시간여 회담 개최

막바지 협의 중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논의

에스퍼 "한국 방위비 더 분담할 능력 있어"

美 국방부, 타결 안 되면 4월부터 무급휴직 시행

[앵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열렸습니다.

막바지에 이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와 함께 다음 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실시 여부가 논의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방위비 분담금을 두고는 어떤 논의가 오갔습니까?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회담이 워싱턴 미국 국방부청사인 펜타곤에서 열렸습니다.

한 시간여 진행했는데요.

이어 두 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증액은 미국에 있어 최우선 과제"라며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공동 방위비용 부담에서 납세자에게 불공평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한국 분담금은) 전체 비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상호 이익이 되고 공평한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확고한 의사를 갖고 있다"며 유럽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에도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경두 장관은 우리 정부도 증액을 감안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한미 양국 간에 인식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되지 못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4월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예산을 지난해 수준에서 미리 지원할 수 있도록 에스퍼 장관에게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수준의 편성된 예산 주에서 조건부로 인건비 먼저 타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달 7차 협상이 예정돼 있는데요.

두 나라 입장이 이처럼 여전해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현안이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다음 달뿐만 아니라 올해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어느 규모로 진행될지 협의가 됐는데요.

일단 우리나라의 전체 뿐만 아리 군에서도 확진자가 어제 기준 13명이 나오는 등 심각한 상황인데요.

주한미군 사령부와 우리 합참이 진행 상황을 파악하면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 군 사령부가 논의에 들어갔으며 구체적인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해질 것이라고 두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시작전권 전환 평가나 한반도 방위태세에 지장이 없도록 훈련 여부도 판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회담 이외에 정 장관 일행의 다른 주요 일정은 잘 진행됐습니까?

[기자]
회담 하루 전 정 장관은 워싱턴에 도착한 이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를 위한 헌신에 사의를 표한 자리인데요.

정 장관은 7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동맹의 사례가 될 수 있었다며 우리 국민은 영원히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후에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회장으로 있는 주한미군전우회 임원들을 초청해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또 현지 시각 오늘 오전에는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헌화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 국방장관이 함께 헌화한 것은 처음으로 한미동맹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헌화 행사에는 에스퍼 장관 외에도 한미 두 나라의 6.25 전쟁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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