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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양낙규의 Defense Club'

[양낙규의 Defense Club]한미연합훈련 연기보다 축소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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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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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3월에 진행될 한미연합훈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월중순부터는 전투참모단훈련, 전투모의실(BSC) 요원 집체교육등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위기관리참모훈련(CMST)도 진행되고 있어 취소는 어렵다는 의미다.


에스퍼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합훈련 취소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 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초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본연습의 '예비령'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한 후에 연합 지휘소훈련(CCPT)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CCPT는 실제 병력과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워 게임'을 일컫는다. 훈련의 명칭도 바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기관리연습(CMXㆍCrisis Mangagement Exercise)을 CMST로, 연합지휘소훈련(CPX)은 CCPT로 변경했다. 동맹이란 명칭도 제외시켰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과 북ㆍ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연계해 강도높게 비판한 것을 의식해 자극적인 명칭을 쓰지 않겠다는 의도다.


올해 진행되는 '20-1' 연합훈련은 지난해와 같이 참가 병력과 기간을 대폭 줄였다. 연합훈련은 통상 작전계획에 따라 위기조성(CMST)→국지도발→전쟁개시→병력증원→반격작전→종료 순으로 진행된다. CMST는 본격적인 훈련 국면에 앞서 상황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어서 연합훈련 공식 일정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큰 틀에서는 1부(방어)와 2부(반격)로 나눠 2주간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반격작전 시나리오도 없애 훈련 기간이 10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한미는 이 훈련을 통해 전작권 전환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해 진행된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를 놓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하반기 연합훈련에서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추진한다. 이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임기 내' 전작권 환수를 목표로 하는 만큼 정 장관은 이번에 에스퍼 장관을 만나 동맹 차원의 협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연합연습을 주도하는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전날부터 근무자 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도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국 야외훈련을 전면 중지했다. 주한미군 또한 대구기지에서 61세의 미군 가족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장병과 시설에 대한 위험 단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대구에 있는 미군기지로의 출장, 방문 등의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 미군기지는 사실상 '준 폐쇄'상태나 마찬가지다. 한국군이나 주한미군 모두 연합훈련을 정상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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