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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재기와 매점매석

피난 준비처럼…'코로나19' 비상식량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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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지난 주말 즉석밥·라면·생수 출고량 1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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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필품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대전 한 홈플러스 라면 매대가 텅 비어있다.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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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즉석밥·라면·생수·통조림 등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식품업계는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공장을 풀로 가동하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자가 급격히 증가면서 즉석밥·라면·생수·통조림 등의 지난 주말 하루 출고량이 평소보다 최대 150%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의 지난 22~24일 하루 평균 출고량이 평소의 2.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일평균 출고량이 크게 늘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물량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도 같은 기간 신라면 등 전체 라면 제품의 하루 평균 출고량이 평소보다 30% 증가했다.

즉석밥 '오뚜기밥'과 '진라면' 등 라면 제품을 생산하는 오뚜기 관계자도 "정확한 증가율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마트 등에서 주문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생수 공장도 늘어난 주문량에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시스 8.0 등 제품 발주량이 이날 기점으로 다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일부 유통 업체의 PB제품(유통업체 브랜드 상품) 발주량 증가로 출고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비상식량인 통조림·캔 제품 주문도 늘고 있다. 참치캔 동원참치, 캔햄 리챔 등을 생산하는 동원F&B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캔 제품 발주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현재까지 물류 수급 문제는 없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도 준비 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량 부족 문제가 없도록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인력 위생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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