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2035년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가 약 1334조원으로 올해 8조5000억원 대비 1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자동차 부품·통신·차량공유 플랫폼·건설 산업 관련 기업들이 자율주행 인프라 시장 진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발간한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09억원에서 2035년 약 26조1794억원으로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들이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과 선점을 위한 경쟁을 하는 ‘코피티션(Copetition)’ 전략으로 자율주행 인프라 산업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완성차 업체의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과 관련한 기술 연구 및 상품 전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자동차 형태(Form Factor)와 서비스, 공급망 측면에서 질적인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 혁명은 내연기관 구동에서 전기 발전 구동으로의 폼팩터 전환 및 차량공유 서비스의 상용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으며 전기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차량 공유 서비스의 세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84조원에서 2020년 360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산업이 센서, 모듈, 시스템 영역의 기술혁신을 통해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의 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통신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인 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차량·사물 통신)의 상호 연관 기술 및 표준화가 시장 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V2X는 차량을 중심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차량과 도로의 정보 환경, 안정성, 편리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글로벌 차량공유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38조원을 기록한 이후 2050년 약 4754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차량공유 플랫폼은 기존의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통합하며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을 혁신해 나가고 있으며, 일례로 미국의 우버(Uber)는 IC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완성차 기업인 타타, 도요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고 여러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자이언트’로 자리잡았다.
건설업의 경우 2013년 이후 자율주행 관련 M&A가 늘고 있다. 글로벌 건설 산업의 자율주행 관련 M&A 규모는 2013년 약 155억원에서 2018년 약 1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54.4% 증가했고, M&A 건수 또한 2013년 2건에서 2018년 35건으로 약 17배 가량 증가했다. 프랑스 건설업체 방시(VINCI)의 독일 통신 인프라 솔루션 기업 OFM커뮤니케이션즈 인수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한국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산·학·연·관을 모두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키워드임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고객의 니즈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인프라 역량 확보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인프라 전략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며, 적극적인 M&A를 통해 자율주행 인프라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정KPMG 자동차 산업 담당 리더인 위승훈 부대표는 “향후에는 OEM과 통신사, 통신사와 IT기업, 플랫폼 기업과 OEM 등 다양한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산업을 초월한 기업 연대(Corporate Alliance)가 탄생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산업의 각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inl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