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150배 이상 성장 전망
관련 부품·통신·공유 시장도 커져
"기업연대 통해 주도권 확보해야"
2035년에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금보다 약 150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회계법인 삼정KPMG는 26일 발간한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8조5,000억원에서 2035년 약 1,334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크기는 약 1,509억원에서 2035년 약 26조1,794억원으로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제반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84조원에서 2020년 360조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차량공유 시장은 2025년 약 238조원까지 커진 후 2050년엔 약 4,754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걸로 점쳐진다.
통신업게에선 V2X(차량·사물 통신)의 상호 연관 기술 및 표준화가 시장 내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건설업에선 자율주행 관련 인수합병(M&A) 규모가 2013년 약 155억원에서 2018년 약 1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54.4% 성장한 걸로 추산되고 있다고 삼정KPMG 측은 강조했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이 자율주행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코피티션(coopetition)’ 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피티션은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을 합친 단어로 ‘협력형 경쟁’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자동차 형태, 서비스, 공급망 등에서 전반적인 질적 변화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완성차 업체의 연구개발(R&D)과 상품 전략만으론 자율주행 산업에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정KPMG 자동차 산업 담당 리더인 위승훈 부대표는 “향후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통신사, 통신사와 정보기술(IT) 기업, 플랫폼 기업과 OEM 등 다양한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산업을 초월한 기업 연대(Corporate Alliance)가 탄생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산업의 각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싱가포르나 미국처럼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삼정KPMG 측은 덧붙였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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