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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본, 대구·청도 체류자 입국 금지…정부 "신중 대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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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주재 대책회의서 결정, 외교부 "외교경로 통해 통보 받았다"

일본이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중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재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입국 일자를 기준으로 14일 이전에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청도군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 거부를 결정했다. 이 조치는 오는 27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서 일본으로의 감염자 유입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을 귀국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전세기 파견은 현재로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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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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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25일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의 감염증 위험정보와 관련 '불요불급(不要不急, 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일측으로부터 입국 제한 조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외교 경로를 통해 통보받았다"며 "정부는 일측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한국 국민과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측의 신중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은 아베 총리가 이번 회의를 통해 다수가 모이는 전국적인 스포츠 및 문화 이벤트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중지나 연기, 규모 축소 등의 대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향후 1, 2주가 감염 확대 방지에 지극히 중요하다"며 협력을 호소했다.

기자 :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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