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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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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띄우고, 카 선별진료소'…코로나19 대처 아이디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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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원스톱 진료…성남·수원시, 드론 이용 열감지·소독

선병원재단, ‘안심’ 스티커 한 장에 신뢰 ↑

뉴스1

경기 고양시는 26일부터 전국 최초로 주교 제1공용주차장에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사진제공=고양시청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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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국가적 재난상황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는 이날부터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검사를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부터 검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일부 패스트푸드 영업장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을 따 온 이 선별진료소(주교 제1공영주차장에 설치)는 차를 탄 채로 접수→문진→처방 또는 검사과정을 간편하게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최근 하루 100명 이상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대기자 간 전염 차단, 진료 시 의료진보호, 대기자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 드론을 이용한 발열 감지와 소독 작업도 새로 등장했다.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이 열화상 카메라는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차 승객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발열 상태를 체크한다.

성남시는 열 센서를 장착한 이 드론 열화상 카메라가 일반 열화상 카메라보다 성능이 뛰어나 더 먼 거리에서도 열을 효율적으로 측정해 낼 수 있어 보다 정확하게 발열 자를 체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사회적 기업인 ‘사람과 자연 협동조합’과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내 동아리인 ‘더 드론’과 함께 드론을 이용해 학교 시설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시는 각 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로부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초·중·고교 49곳에서 드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방역은 사람이 일일이 하던 소독을 드론이 대체하면서 운동장과 학교 정문, 학생들의 이동로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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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설치한 드론 열화상 카메라 모습.(성남시 제공) © News1 김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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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연구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은 정확도를 높인 코로나19 검사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해 질병관리본부에 긴급승인을 요청했다.

연구단은 국내 진단 기업인 웰스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분자 진단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기존 분자진단기술보다 검출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사자의 혈액을 채취해 항원항체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다.

충남 대전의 한 병원의 안전 스티커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꼽히고 있다.

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대전선병원과 유성선병원은 병원 출입구에 발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한 뒤 체온이 정상인 경우 파란색 ‘안전’ 스티커를 부착해 주고 있다.

작은 조치지만 안전 스티커 부착으로 내원객과 환자, 의료진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효과가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안전 스티커 부착 아이디어는 선병원이 이미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전국 최초로 시도한 바 있다.

대구 지역의 두 중학생들이 개발한, 코로나19 국내외 현황을 알려주는 사이트 ‘코로나나우’(CoronaNOW)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코로나나우’(https://coronanow.kr)는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토대로 국내 확진자 및 검사 진행 수, 퇴원환자 수, 사망자 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들 중학생들은 아직 사이트가 미숙하지만 스스로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상인들을 도우려는 응원과 함께 구체적인 아이디어들도 쏟아졌다.

코로나19로 지역상권이 붕괴 직전인 대구는 물론 부산과 광주지역 등의 ‘맘 카페’ 등 온라인에서는 회원들이 손님이 끊긴 상가·음식점 등의 주소와 연락처를 공유하며 음식을 포장해 가거나 전화로 주문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산의 한 중고거래 앱에서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안 되는 상점들은 댓글을 달아 달라. 그러면 회원들과 직접 찾아가 포장 주문해 돕고 싶다”는 글이 많은 조회수를 얻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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