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본부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사태 해결에 나선 것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때는 차관급의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감염병 대응의 최일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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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는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부쩍 수척해진 정 본부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 본부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정 본부장을 향해 "조금 허탈하지 않을까"라며 "보통의 경우 맥이 빠지기 마련인데 체력은 어떤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던 시기에 대구 신천지가 새로운 확산의 매개 역할을 하면서 전국적인 지역 내 감염으로 상황이 완전히 변한 것에 대해 정 본부장의 건강을 걱정한 것이다.
현재 격상 제안이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새로운 수장에 정 본부장이 적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6대그룹 총수 및 대표자, 경제단체장들이 지난 13일 코로나19 관련 간담회를 했을 때 정 본부장의 노고를 인정하면서 질병관리본부의 격상을 건의하는 말도 나왔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재 보건복지부 내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독립시키고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예방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부터 질병관리본부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으로 위기 관리 대응을 한 것에 이어 지카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지난 2016년에는 긴급상황센터장으로 정부의 언론 창구 역할을 수행한 베테랑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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