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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국 증시 폭락에 코스피 2%대 급락…2010선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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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025.56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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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폭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내 증시가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56포인트(2.22%) 내린 2009.3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2포인트(1.69%) 하락한 2020.1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이 7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도 460억원가량 팔며 10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가가 1120억원어치 주식을 사담고(순매수)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긴 역부족인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1.79% 하락하고 있고 SK하이닉스(-3.13%), 삼성바이오로직스(-3.44%), 네이버(-1.92%), LG화학(-4.3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2% 하락한 622.09를 가리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 충격으로 국내 증시도 조정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동반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4.42%)와 나스닥(-4.61%)도 내렸다. 기존 고점과 비교하면 3대 지수 모두 12% 넘게 빠졌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 순이익 증가율이 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밤 2978.76에 마감한 S&P500 지수가 2900선까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값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3.7원 상승(환율은 하락)한 1213.5원에 거래됐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자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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