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왼쪽)과 화웨이 메이트Xs /사진=삼성전자, 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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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폰 맞대결이 2라운드에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출시한 데 이어, 화웨이도 최근 두 번째 제품 '메이트Xs'를 공개한 것이다. 갤럭시Z플립이 완판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화웨이의 메이트Xs도 중국내 예약판매 이틀만에 신청자가 4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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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힌지 내구성 개선, 구글 서비스 미탑재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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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Xs /사진=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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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웨이는 두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s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전작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힌지(경첩) 내구성을 개선했다. 또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한 5G(5세대이동통신) 통합칩 '기린990'을 적용해 전체 성능과 통신 속도 등에서도 향상했다.
화웨이는 제품 공개 당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5G 속도 면에서 메이트Xs가 갤럭시 폴드 5G보다 다운로드는 88%, 업로드는 36%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메이트Xs의 개선된 힌지에는 지르코늄 기반의 리퀴드 메탈로 만든 부품이 포함돼 뛰어난 견고함과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중국내 흥행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지난 26일 화웨이가 자사 브이몰(V-MALL)에서 시작한 예판에는 28일 아침 9시 현재 41만명이 신청했다. 이틀만에 예약구매자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메이트X가 극소량만 판매되며 웃돈이 붙어 재판매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메이트Xs의 완성도 향상과는 별개로 미국 정부 제재로 GMS(구글모바일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해서다. GM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가동되는 구글플레이나 유튜브, G메일 등의 모든 구글서비스를 말한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자사 모바일 기기에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버전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EMUI10’을 탑재하는데 GMS 대신 HMS(화웨이모바일서비스)를 개발해 제공중이다. 예컨대 지난해 구글플레이 대신 자체 앱마켓인 '앱갤러리'로 자체 앱 생태계를 구축했지만 앱의 숫자나 완성도 면에서 구글과 비교하기 어렵다.
비싼 가격도 메이트Xs 흥행에 변수다. 메이트Xs는 2499유로(약 330만원)로 전작 대비 약 3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165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며, 갤럭시 폴드(239만원)와 비교해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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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폴드 등 제품 다양화…폴더블 시장 주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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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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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은 이미 흥행 가도에 올라섰다. 출시 첫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와 일부 유럽 국가에서 준비된 수량이 모두 동났다. 특히 갤럭시Z 플립이 명품 패션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협업한 ‘톰브라운 에디션’예판시작 10여분만에 완판돼 삼성전자가 추가판매를 준비중이다.
중국내에서도 인기몰이중이다. 삼성전자는 27일 밤 8시30분(현지시간) 삼성전자 온라인 매장, 티몰, 징둥닷컴, 쑤닝 등 온라인 채널에서 갤럭시Z플립 판매를 시작했는데 준비된 물량은 판매 시작 9분만에 모두 소진됐다. 구체적인 판매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날 진행된 톰브라운 에디션 예판은 3분만에 종료됐다
갤럭시Z 플립은 여성용 콤팩트처럼 화면을 위아래로 접을 수 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방식이다.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화면 펼치는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장에서는 메이트Xs보다 갤럭시Z 플립이 유리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화웨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국에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화웨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특히 단순 개선판을 내놓은 화웨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으로 폼팩터를 다변화해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폴드 후속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주 기자 app@,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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