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프로농구 KBL

대체 외국선수 구한 KCC,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KT에 완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KCC 라건아 대체 선수로 합류한 오데라 아노시케가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전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렵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한 전주 KCC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부산 KT에 완승을 거뒀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 홈 경기에서 시종일관 여유 있게 리드를 지키며 97-63으코 크게 이겼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2연패를 끊은 KCC는 시즌 성적 23승19패로 4위를 지켰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라건아 대신 KCC에 합류한 오데라 아노시케(201㎝)는 데뷔 무대에서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1쿼터 초반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나가는 공을 건져내려다가 넘어져 고통을 호소한 찰스 로드는 치료 후 코트로 돌아와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즌 중 귀국을 택한 외국인 선수 애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를 모두 잃은 KT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지키고 있는 KT는 21승22패로 5할 승률이 무너져 7위 서울 삼성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코로나19가 전역에 퍼진 탓에 KT가 대체 선수를 구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 상황에 과연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씁쓸해했다. 또 남아 있는 선수들도 전염병 감염 위험에 두려워하고 있어 동기부여를 하는데 어려움을 나타냈다.

이날 승부는 경기 내내 KCC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돼 긴장감이 떨어졌다. 무관중 경기인데다 점수차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져 중계방송으로 보는 농구 팬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힘들었다.

KCC가 1쿼터부터 31-15로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 들어 50-2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에도 아노시케 송교창 유현준 최승욱의 고른 득점까지 더해져 75-49로 리드했다.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른 KT는 4쿼터에도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패했다.

전주=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