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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민주 경선 '돌풍' 부티지지 깜짝 사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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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상보)]

머니투데이

/사진=AFP


'백인 오바마'라 불리며 2020 미 대선을 향한 민주당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참여 중단 뜻을 밝혔다.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 측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의 저조한 성적을 받아든 이후, 향후 경선 절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흑인으로, 이곳에서의 부진한 성과로 인해 이후 전국 광범위한 유권자 결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NN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9.9%), 기업가 출신의 톰 스타이어(11.3%), 부티지지 전 시장(8.2%),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7.1%) 순이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치러진 네바다 코커스(정당집회)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3위를 기록했었다. 네바다 역시 히스패닉계 등 유색 인종이 비교적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뉴욕타임스는 부티지지 전 시장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그는 지난달 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근소한 차로 승리했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냉정하고 과격한 태도로 백인 민주당원들을 흥분시켰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백인이 아닌 지지 기반과 2018년 왼편으로 돌아선 정당에서 자신의 지지를 더 폭넓게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나이 38세의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중 가장 젊은 후보로 꼽혔으며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돌풍을 일으켜 주목받았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샌더스 상원의원과 근소한 차로 1위를 기록했으며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2위를 차지했었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세계 최대 컨설팅업체 맥킨지를 거친 엘리트였으며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이기도 했다. 초반 인기에 힘입어 '리틀 오바마' '백인 오바마' 등으로도 불렸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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