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터키軍, 시리아 전폭기 2대 격추…'시리아 내전 새 국면 들어서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터키군이 시리아군 전폭기를 격추시키는 등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다.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전면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서 시리아 정부군 수호이(Su)-24 전폭기 2대가 격추됐으며, 시리아 지상군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 정부군 공군은 지난달 27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일대에 배치된 터키군을 공습, 36명의 터키군이 사망했다.


터키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리아 반군 역시 공세를 펼쳐, 지난 수주간 시리아 정부군에 빼앗겼던 영토 상당부분을 되찾았다.


특히 터키군은 드론을 이용해 시리아정부군의 공군기지와 군사시설 등을 공격해, 시리아정부군의 방공망 등에 타격을 가했다. 터키군은 지금까지 공격으로 시리아 정부군 2200명을 제거하고, 103대의 탱크와 6대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중화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터키군은 그동안 시리아정부군이 이들리브 일대에서 공세를 이어갈 경우 반격에 나서겠다고 밝혔었다. 그동안 터키는 시리아정부군이 긴장완화지대 내 설치된 감시 초소로 후퇴할 것을 요구했었다. 모두 12개로 구성된 이 초소는 2018년 러시아, 이란 등과 함께 터키가 이들리브 일대에 긴장완화지대를 설치하고, 군사활동 등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시리아정부군이 이들리브 일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이들 감시초소는 섬처럼 시리아 정부군에 둘러 쌓였다.


시리아정부군을 그동안 지원해왔던 러시아는 이런 터키군의 공세에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러시아가 시리아정부군이 공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지난해 시리아정부군의 이들리브 공세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터키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한다는 것이다.


지상전 상황은 유동적이다. 시리아 반군의 전과 등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터키군의 개입이 시작된 이후 정부군의 일방적인 공세가 끝난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했던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에 역습을 가해 일부 지역을 탈환한 상황이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럽 역시 시리아 내전 상황과 관련해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열었다. 터키가 자국 내 시리아 난민 400만명이 유럽으로 향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 터키 정부는 이들리브 일대 상황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유럽에 대량 난민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일단 EU외무장관 회담에서는 터키 정부가 이들리브 일대에서 진행되는 군사충돌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끔찍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