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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지분 51.17% 545억원에 인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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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제주항공이 2일 이스타항공 지분 51,17% 인수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사진은 양사 항공기 모습. 사진=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제공


[전경우 기자] 제주항공이 2일 이스타항공 지분 인수를 확정 공시하며 LCC(저비용항공사)업계의 절대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제주항공 주가는 시너지 효과에 따른 업계의 기대감을 반영해 장중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제주항공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주식 497만 1000주 51.17%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545억14만 7920원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이스타홀딩스에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차액 약 430억은 취득예정 일자인 4월 29일에 전액 납입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항공시장의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항공산업 위기 극복 및 공동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임을 충분히 공감하며 최종인수가액 및 방식, 절차 등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로 국내 처음으로 항공사 간 통합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항공업계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동안 국내 LCC 8곳을 이용한 여객 수는 총 1261만958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이 총 420만1024명(33.3%)을 수송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티웨이항공이 234만3955명(18.6%)으로 2위를, 진에어가 225만8972명(17.9%), 에어부산 153만9147명(12.2%), 이스타항공 146만4549명(11.6%)이 뒤를 이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을 더한 수치는 약 44.9%에 달해 경쟁사의 두 배 이상으로 몸집을 키운 셈이다.

제주항공 보유 기재 45대에 이스타항공의 23대를 더하면 보유 기재는 무려 68대에 달한다. 경쟁사인 티웨이항공은 28대, 진에어는 25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 절감, 노선 활용의 유연성 확보,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항공편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이미 양사가 일부 항공편을 공동 운항하기도 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현재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인한 항공시장 상황을 고려해 궁극적으로 항공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양사간의 양보를 통해 가격조정을 이뤄냈다"며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또한 지금의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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