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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로 재무비율 악화 예상-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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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대신증권이 3일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한 제주항공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환경에서의 인수결정으로 재무비율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Marketperform(시장수익률)',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2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1월3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시의 695억원 대비 약 150억원 줄어든 금액이며, 제주항공의 추가납입금은 325억5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재의 항공업황은 역사상 최악의 업황"이라며 "올 2월~3월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 및 수송객은 전년동월 대비 50%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올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은 올 1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1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1분기말 기준으로는 현금이 대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단기차입금 조달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금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8년말 재무제표 기준 약 48%의 자본잠식 상태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말에는 자본전액잠식상태로 추정된다"며 "이에 이스타항공에 상당한 규모의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는 제주항공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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