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마스크를 중국에 '퍼주기'해서 국내에 물량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전부 중국에 수출됐거나, 한국 정부가 퍼주기를 하는 방식으로 실어 나른 물건이라고 하는 것은 근거 없는 통계"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의도적으로 한국 정부가 퍼 줬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만드는 건, 오히려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 26일 공적 판매 조치가 시행된 이후부터는 사실상 중국으로 가는 물건은 없다"며 "그 이전 전체 물량의 10%가 세계 모든 나라로 수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전부를 중국이라고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들, 현지 진출 기업들의 근로자들, 교민들이 생산 활동을 하는데 마스크 없이 일을 하겠느냐"며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부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됐고 정부가 그 중국의 부품공장에 필요한 마스크를 보내 상대적으로 우리의 그 공장이 조기가동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조기 (공장)가동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 이야기가 한 달도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3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코로나19 극복 간담회에서 중국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 12만명이 있으며 마스크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마스크 구입 5부제 시행 관련 "비슷한 시스템을 대만은 먼저 시작을 했다"며 "대만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면 우리 국민들께서도 못 하실 리가 없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선언식에서 "마스크와 같은 것에 여전히 많은 불편 끼친 데 다시 한 번 송구하다"며 "내 이웃이 안전해야 나도 안전하다는 마음으로 모두 성숙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4.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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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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