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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대구 확진자 5000명 돌파…신천지 신도 비협조자 행정명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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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5084명 사망자 29명 퇴원 27명

대구 미혼 여성 임대아파트 코호트 격리 시작

신천지 신도 ‘코로나19’ 미 검사자에 행정명령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5000명을 넘었다. 증가 폭은 주춤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수백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중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려 강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390명이 증가한 총 5084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에서 자체 집계에 따르면 6일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 236명, 일반시민 156명이다. 여전히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체 확진자 5084명 중 1949명은 병원(관내 1245, 관외 704)에 입원했다. 952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중앙교육연수원 142명, 농협경주연수원 233명, 삼성인재개발원영덕연수원 204명, 한티피정의집 55명, 대구은행연수원 34명, 천안우정공무원교육원 284명 등이다.

여전히 병상이 부족해 2,127명이 확진 후 입원 대기 중이다. 권영진 시장은 “오늘 중 국군대구병원,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 등에 77명을 입원,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 등 6개 센터에 101명을 추가 입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동안 9명의 환자가 퇴원했다. 이에따라 대구 내 환자는 2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1명이 숨지면 대구 내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이데일리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이 확진자 병동에 나와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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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첫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격리가 시작된다. 코호트 격리는 의료진과 환자를 묶어서 격리하는 것이다. 대구 성당동 한마음아파트는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내에 있다. 대구시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가 입주할 수 있는 대구시 소유의 100가구 규모의 임대 아파트다. 현재 142명이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호나자 거주지 분포를 분석하던 중 이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심층 조사한 결과 입주자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었다. 아파트 입주자 중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46명이며, 1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대구시는 5일, 입주자 전원에게 자가격리 기간 연장을 통보했다. 아울러 추가 확진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1인 1실 자가격리를 조치하고, 입주자 전원에 대해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달서구청과 종합복지회관에서 자가격리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신도들이 방역당국의 조사에 비협조하고 있다고 보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우선 신천지 신도 중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을 첫 대상으로 했다. 6일 신천지 교인 709명 중 236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아직도 양성률이 33.3%인 것이다.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받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복지부 지침과 달리 강력한 행정명령 내리는 이유는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생활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라며 “마지막 대구교회 집회 2주기 경과하고 증상이 없다고 자동으로 격리를 해제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 대단히 높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신도의 경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6일 기준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 1199명 중 입소하겠다는 환자는 575명에 불가했다. 534명이 입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입원이냐, 입소냐, 자가치료냐, 또 1인 1실이냐, 2인 1실이냐 등을 결정하는 것은 방역대책 당국의 권한이지, 환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니다”며 “이 과정에서 환자들의 상황과 의사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지만, 방역 당국의 조치 결정에 따라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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