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생활 하는 신천지 특성상 지역사회 감염 우려 배제하지 못해”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게 7일 중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권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6일) 하루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 709명 가운데 2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33.3%다”라며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검사를 받은 분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이틀은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명령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집단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 특성상 지난달 16일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들이 마지막 집회를 한 지 2주가 경과했고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자동 격리 해제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6일 신천지 측이 기탁하겠다고 밝힌 성금 총 120억원도 거부하며 “지금 신천지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권 시장은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했는데도 신천지 교인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여전히 있다”며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교회는 불편하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