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종교의 자유 존중, 종교행위 방식 일시적 변경해달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시설 내 행사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경기도 내 교회의 절반 이상이 오는 8일 집회 예배를 정상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도는 종교 집회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브리핑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도내 교회 5천105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2천858곳(56%)이 8일 집회 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교회 2천247곳(44%)은 온라인·영상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 중 주요 교회(신도수 기준 대도시 5천명 이상, 중소도시 500명 이상) 212곳의 경우 온라인·영상 예배로 전환한 교회는 136곳(64%)이며, 나머지 76곳(36%)은 집회 예배를 취소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의견을 구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와 경기도 및 각 시군의 간절한 호소와 권유 등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는 집합 종교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 중 2천247곳은 가정 예배를 결의했지만 (도내) 전체 교회 중 56%에 해당하는 2천858곳이 집합 예배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래픽] 수원 생명샘교회 '코로나19' 확진 경로 |
그러면서 종교지도자와 종교인들을 향해 "종교 행위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집합 방식이 아닌 가정 예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종교 행위 방식을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서 집회 금지 등을 명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긴급명령 발동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고 말한 뒤 "그러나 도민께서 제게 맡긴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불가피한 반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므로 비난은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의 일부로서 제가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지사의 페이스북 글에는 1시간 만에 2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금지가 최선일까요", "막으면 반발이 장난 아닐 겁니다", "종교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자유민주주의 법 행정절차를 무시한다면 사회질서는 유지되지 못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
gaonnu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