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자신의 가평 별장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정근 선임기자 jeong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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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무증상’ 신천지 신도들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격리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8일은 신천지 대구교회의 마지막 예배(지난달 16일)로부터 3주가 되는 시점이다. 방역당국과 대구시는 이 교회 교인이라면 모두 자가격리 조치를 해 왔다. 그런데 8일로 무증상 기간이 3주가 되는 신도들의 자가격리 해제를 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대구시의 입장이 엇갈렸다. 앞서 5일 중대본은 ‘무증상’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8일 이후 해제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같은날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은 여전히 고위험군”(권영진 대구시장)이라며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검사 후 음성 판정이 나와야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브리핑에서 대구시와의 의견차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저희가 그런 의미를 말씀드렸던 것은(격리를 해제해도 된다고 말씀드렸던 것은) 고위험군 쪽으로 검사가 조금 더 집중되게 자원을 재배치하자는 것이었다”면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양성률이 40%에서 최근 15%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양성률이 높은 상황에서 가급적이면 자가격리 중에 검사를 다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이 있었고 저희도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종료하고 격리해제하는 방침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검사가) 900명 정도 남았다. 거의 95% 검사가 진행됐다”면서 “나머지도 가능하면 완료를 하고 격리해제 하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검체검사를 받은 대구의 신천지 교인이 95%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 23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하고 나머지 신자들에게는 검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다음날인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대구의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는 전원 고발할 예정이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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