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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영 재무, 브렉시트후 첫 예산안에 "코로나19 충격완화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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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시 공급·수요 측면 영향 불가피 전망…세금 분할 납부 등 포함될 듯

국민보험·사업세 부담 완화 등 보수당 총선 공약사항도 추진

연합뉴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새 예산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노동자에 대한 조치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낙 장관은 오는 11일 브렉시트(Brexit) 이후 첫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이날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중순 취임한 수낙 장관의 첫 인터뷰라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수낙 장관은 이번 예산안에서 집권 보수당의 총선 공약을 실현하는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영국의 경제 보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잘 대비돼 있다"며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는 도전에 겁먹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가 번지면 당장 공급 측면에서 충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아프게 되면 일을 할 수가 없다. 이 경우 경제의 생산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수낙 장관은 "어려운 시기를 넘기기 위해 필요한 개입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정 기간의 현금 흐름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선별적 방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 수요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수낙 장관은 세금 분할 납부 등으로 기업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예산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민보험 개인 분담금 기준 상향, 중소업체 사업세율 경감 확대, 기가비트 인터넷 투자 확대 등 총선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불어닥친 폭풍으로 인해 발생했던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수 대비 재원을 두 배로 늘린 52억 파운드(약 8조원)로 확대하는 방안도 넣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홍수 위험을 11%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천명의 노숙자들을 갱생시키기 위한 재원도 예산안에 넣을 계획이다.

수낙 장관은 경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재임 기간 감세를 원한다고 밝혔다.

인지세와 같은 거래세에 대한 반대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향후 예산안에서 이에 대한 변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전임자 시절 재정준칙을 고수할지를 묻자 즉답을 회피하면서도, 지출을 투자로 재분류해 지출에 여유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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