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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발생한 돌연사의 원인 중 약 90%는 부정맥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질환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질환을 일찍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보영(50·사진) 부정맥시술실장에게 들었다.
-부정맥은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들었다.
“부정맥은 아예 자각 증상이 없거나 가슴 두근거림, 가슴이 쿵 떨어지는 느낌, 어지럼증, 실신 등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더구나 숨은 증상이 많다. 심전도 검사를 해도 항상 부정맥 소견을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위험군을 위주로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누가 고위험군에 해당하나.
“7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이나 수축기 심부전 환자, 갑상샘 질환, 관상동맥 질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이들은 평소 스스로 맥박을 측정해 보는 것이 도움된다. 요즘엔 스마트폰 앱이나 부정맥의 징후를 감지하는 혈압계를 활용할 수 있다. 이상 증세가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나.
“기본적으로 항부정맥 약이나 항응고 요법을 통해 조절한다. 약물치료만으로 개선이 안 될 땐 시술 치료를 고려한다. 부정맥 질환 중 비중이 가장 큰 심방세동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래도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면 전극도자절제술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발작성 상심실성빈맥, 심방빈맥, 일부 특발성 심실빈맥의 경우 시술 성공률이 상당히 높고 재발률도 낮다.”
-재발 없이 심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고혈압·당뇨병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금주·금연과 적절한 운동, 수면무호흡증 치료와 같은 일상생활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노력은 부정맥 재발을 방지하는 건 물론 수명을 늘리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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