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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국인 3명만 일본행…입국 제한 첫날, 아베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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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던 발길이 사실상 뚝 끊겼습니다. 오늘(9일)부터 일본을 가려면 또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오려면 비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국 제한 조치가 시작된 첫날 취재한 유성재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이어서 바로 도쿄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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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인천국제공항.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여객기 탑승구는 한산했습니다.

탑승객 8명 가운데 일본인과 외국인이 반반이고 무비자 입국이 중단된 한국인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스나사카/일본계 중국인 : 중국에서 오는 항공편이 지연돼서 오늘 돌아갑니다. 격리될 것 같은데, 집에 있을 예정입니다.]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아침 일찍 도착한 한국발 첫 여객기의 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일본에 거주하는 2명뿐이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모든 승객에게 일본 당국은 2주 동안 자택이나 숙소에 대기할 것을 요청했고 이동 수단도 자가용이나 렌터카 등으로 제한했습니다.

일부 승객들 가운데서는 일본 입국 절차에서 준비가 부족하다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일본 입국자 (한국계 미국인) : 여기 들어올 때 이분들(공항 관계자)도 처음이라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시더라고요.]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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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늘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고 기존에 발급된 비자 효력도 정지하면서 오늘 하루 일본으로 입국한 한국인은 3명에 그쳤습니다.

한국의 일본 영사관에는 신규 비자 발급 문의가 빗발쳤지만 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일본 입국 예정인 유학생들과 주재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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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성재 특파원, 오늘 우리나라에서 일본 간 사람이 단 3명뿐이라고 했는데 반대로 일본에서도 한국 가야 하는데 어려워진 사람이 있을 거잖아요, 일본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로 오늘부터 일본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중단됐죠.

일본인이 한국에 가려면 새로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난 2주간 어디에 머물렀는지, 발열, 기침 증상은 없었는지를 직접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도쿄 총영사관에 물어보니 이런 절차를 밟은 비자 신청자가 있었다고는 합니다.

외교관의 무비자 입국도 함께 중단됐는데요, 원래 내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수출 당국 간의 국장급 협의도 일본 측 담당자들이 한국 대사관에 가서 화상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먼저 입국 제한 카드를 꺼내서 지난주 금요일에 우리 정부가 맞대응에 나선 건데 그 뒤에 일본 정부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혹시 오늘은 이야기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 의회에서 사실상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왜 전문가에게 묻지도 않고 이런 조치를 결정했느냐는 야당의 추궁에 이렇게 답한 겁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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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일본 총리 (오늘) : 최종적으로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것입니다. 물론 혼자 한 것은 아니고, 외무성과 상담한 뒤에 판단했습니다.]

추가 답변에서는 7천 명이 넘는 한국의 확진자 수를 고려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전문가의 의견보다 일본 내 불안한 민심, 좀 좁혀서 보수 지지층의 한·중에 대한 불신 정서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 말대로 '정치적 판단'이어서 그런지 준비가 썩 잘된 거 같지는 않은데 일본 안에서도 실제로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이번 사태를 진두지휘할 '사령탑'이 없다는 비판입니다.

총리 직속으로 위기관리 담당실이 있지만, 자연재해나 테러 사건만 다뤄봤지 이번 같은 세계적 전염병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어서 각 부처가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같은 총괄 조직을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열)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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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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