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토)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靑 코로나19 '가짜뉴스' 강경대응 천명한 까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와대, 김정숙 여사 관련 논란 조목조목 반박…"언론 신뢰 이용한 악질적인 가짜뉴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최근의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재관 부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청와대 기류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청와대도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고, 심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대변인 발언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명백한 가짜뉴스’ ‘악질적인 가짜뉴스’라는 표현이다. 청와대 관계자의 실명 언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수위가 높은 표현이다. 특히 윤 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와 관련해 일부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부대변인은 “지오영(대표)과 김정숙 여사가 동문이라고 하는 명백한 가짜뉴스가 SNS를 중심으로 해서 유포됐다”면서 “김정숙 여사께서는 숙명여고를 나오셨고, 지오영 대표는 숙명여대를 나오셨다”고 설명했다. 숙명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가짜뉴스라는 얘기다.


    윤 부대변인은 “모 홈쇼핑의 대표이사가 캠프 출신이 연결되어 있고, 그 홈쇼핑의 대표와 지오영의 대표가 부부 사이라고 이렇게 알려졌는데, 그것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모두가 명백한 가짜뉴스이다. 지오영의 대표와 김정숙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0일 조선혜 지오영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조 대표는 “우리 남편이 무슨 공영홈쇼핑의 사장이라고 하는데 난 누구인지도 모른다. 제 나이를 10년이나 내리고 손혜원 의원을 나는 본 적도 없는데 거기다 갖다 붙이고, 진실이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강경대응을 천명한 이유는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내용이 사실처럼 번지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윤 부대변인은 “지난 김정숙 여사 시장 방문 때 쓰셨던 마스크가 일본산이라는 얘기가 인터넷상에서 돌았는데, 역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당사자들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해도 유튜브 등을 통해 가짜뉴스가 번지면 이를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 청와대가 코로나19 가짜뉴스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이유는 언론 보도인 것처럼 포장해 가짜뉴스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6일 서울 종로5가 인근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이날부터 전국 약국에서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구축돼 신분증을 제시해야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1인당 5매였던 구매한도는 1인당 2매로 줄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부대변인은 “‘긴급 속보이고 대통령께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서 조선족과 관련돼서 어떤 조치를 하신다’ 이게 돌았는데, 그게 연합뉴스 로고가 찍히고 연합뉴스가 보도하는 양 이렇게 유포됐다”면서 “매우 심각한 문제고, 언론 신뢰를 이용한 아주 악질적인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짜뉴스 확산은 사태 해결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청와대의 진단이다. 특히 오는 4월15일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에 의한 가짜뉴스 확산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청와대의 법적대응이 현실로 이뤄질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청와대가 강경 대응을 주도할 경우 ‘표현의 자유 침해’ 등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짜뉴스가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