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 조선사들은 전세계 선박 발주량 30만CGT(18척) 중 20만CGT(8척·67%)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이 2월 28일 수주한 셔틀탱커 3척은 이번 실적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중국 조선소 전경 /블룸버그 |
뒤이어 필리핀 조선사가 6만CGT(4척·19%)를 수주하며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3만CGT(1척·10%)로 3위에 올랐다.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000CGT) 1척 수주에 그치며 1위에서 3위 아래로 미끄러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대형 LNG운반선의 발주가 없었기 때문에 향후 카타르, 모잠비크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한국의 수주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우한 코로나 여파로 조선소를 정상 가동하지 못하면서 인도량도 크게 감소했다. 중국의 2월 선박 인도량은 6만CGT(3척)로 1월 대비 96% 줄었다.
중국의 수주잔량은 전세계 1위인 2616만CGT(35%)로 우한 코로나 여파가 지속될 경우 인도가 지속해서 지연될 수 있다.
앞서 클락슨리서치도 "중국 조선소가 2020년 초 인도할 물량이 인력 및 기자재 부족으로 납기 지연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129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LNG선(17만4000㎥)은 1억 8600만 달러,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 460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VLCC)는 9200만 달러 등으로 변동이 없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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