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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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신과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당당하게 맞서 주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19와의 전쟁,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지 22일째 접어들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이 초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줄게"라고 했다.
이어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며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이 이 같은 글을 쓴 이유는 일각에서 권 시장과 신천지와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에 권영진을 치면 '권영진 신천지',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권영진 종교' 등이 연관 검색어로 검색된다.
지난 10일 CBS노컷뉴스는 권 시장이 신천지 위장봉사단체로 추정되는 한국나눔플러스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권 시장이 이 단체가 시에 정식 등록되기 전인 2016년 8월 발대식에 축전을 보냈고, 최사랑 한국나눔플러스 대표가 페이스북에 권 시장과 찍은 사진을 여러 차례 올렸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한국나눔플러스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와 관련해서도 입주 과정에 담당 공무원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거론됐다. 이 아파트 입주자 140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고, 이들 중 4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해선 "그 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방역조치가 끝난 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많은 공무원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다. 이분들에겐 기 빠지는 일이다. 인내를 부탁한다"고 말하며 의혹 제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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