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충북혁신도시 추가 감염자 없다"…가슴 쓸어내린 진천·음성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인재개발원 직원 접촉한 49명, 모두 '음성' 판정

방역 당국 "확진자 증세 약하고 접촉자 적어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거의 없어"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소속 직원 A(26) 씨가 접촉한 동료와 주민 49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자 진천군과 음성군, 혁신도시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합뉴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내 건물 전경 [인사혁신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진천군보건소와 음성군보건소에 따르면 A 씨와 밀접 접촉한 인재개발원 동료(45명)와 A 씨와 접촉한 음식점, 마트, 커피숍, 문구점 등 4곳의 근무자(4명)에 대해 10~11일 이틀에 걸쳐 검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났다.

인재개발원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진천군과 음성군은 바짝 긴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재개발원은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조성돼 인구 2만6천여명에 달하는 충북혁신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인재개발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106명에 달한다.

인재개발원에서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충북 혁신도시에는 28개 어린이집과 9개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활동성이 강한 30~40대와 전염병에 취약한 유아가 많고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층은 대부분 진천과 음성으로 출근한다.

이 때문에 충북혁신도시 방역망이 뚫릴 경우 전염병이 지역사회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정부가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수용시설로 인재개발원을 지정했을 때 충북도와 진천·음성군,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월 31일부터 2주간 격리 생활을 마친 우한 교민 173명이 지난달 15일 떠나자 한숨 돌렸던 혁신도시 주민들은 지난 10일 인재개발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술렁거렸다.

온라인커뮤니티인 맘 카페를 중심으로 "우한 교민 173명이 지낼 때도 무사했는데 (이번에)혁신도시가 뚫리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CG) [연합뉴스TV 제공]



진천군과 음성군 역시 신경을 곤두세운 채 A 씨 동료와 혁신도시 주민들의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비로소 안도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며 셔틀버스로 출퇴근하는 A 씨는 주로 인재개발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 접촉한 혁신도시 주민이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출근한 뒤 아예 인재개발원 밖을 나오지 않았고 3~5일에도 음식점과 커피숍, 문구점 등 6곳만 방문했다.

A 씨는 지난 5일까지만 출근하고 6일부터 고양시 집에서 지냈다.

방역 당국은 A 씨가 보건복지부 직원(7일 확진 판정) 등 공무원 동기 8명과 22~23일 모임을 가진 뒤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6일부터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군보건소와 음성군보건소는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지난달 25일 이후 A 씨가 접촉한 인재개발원 동료와 혁신도시 주민들을 검체 검사했다.

이들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인재개발원과 충북 혁신도시에서 A 씨를 매개로 한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진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A 씨는 코로나19 증상이 약하고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위생도 철저히 했다"며 "지난달 25일 이후 A 씨 접촉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2차 감염을 통해 지역사회로 전파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p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