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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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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BA 스타들 “경기장 노동자 월급 내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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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은 방역 현장에 기부

NBA 슈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이 14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경향신문

NBA 슈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이 14일 인스타그램에 “홈구장 킹 스무디 센터 노동자들의 30일치 급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자이언 윌리엄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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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드래프트된 뒤 뉴올리언스의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제가 그동안 만나뵌 가장 특별한 분들은 홈 경기장 스무디 킹 센터에서 일하시는 분들입니다. 우리가 경기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팬들이 멋진 경기 볼 수 있도록 쾌적하게 만들어주시는 분들입니다. 어머니가 항상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우리가 가질 수 있게 된 것들에 대해 감사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농구가 중단된 지금, 스무디 킹 센터에서 일하는 분들의 30일치 급여를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좋아요’ 82만개, 댓글 1만8000여개가 달렸다.

NBA가 코로나19 사태로 12일부터 30일간 리그 중단에 들어갔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 농구장에서 일하는 시급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 관객 안내 관련 업무에서 구장 청소까지 상당수 노동자의 일자리가 멈춘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리그가 중단되는 30일 동안 경기장 노동자들의 급여를 자신이 내기로 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슨의 연봉은 4년간 4400만달러 수준이다.

신인의 기부에 MVP급 스타 지아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가 응답했다. 아테토쿤보도 홈 경기장 노동자들을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했다. 밀워키 구단은 “이 돈은 구장 노동자들의 30일치 급여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구단주들도 나섰다.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번은 경기가 열리는 것과 똑같이 구장 노동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급여 지급 때 소득세 문제가 꼬이지만 큐번은 “지금 상황에서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NBA 스타들과 구단들도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케빈 러브(클리블랜드),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 등도 10만달러씩을 기부했다.

뉴욕타임스는 NBA 30개 구단 중 절반 정도가 리그 중단 기간에 구단 계약 노동자들의 급여를 보장한다고 전했다.

NBA 기부 행렬에 메이저리그 스타들도 동참했다.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는 15일 휴스턴 홈구장 노동자들을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했다. 메이저리그도 개막이 2주일 연기됐다. 농구는 한 달 동안 홈 경기가 6~7경기 정도, 메이저리그는 14~15경기에 이른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상당한 금액을 기부해왔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한창이었던 만큼 방역 현장에 대한 기부가 이어졌다.

미국 스포츠의 경우 방역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수적 피해를 보는 이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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