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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파에 시달리는 중국이 지난 1960년대 중반 문화대혁명 이후 유례없는 경제충격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가 동시에 급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한층 짙어졌다. 세계 각국이 중국과 유사한 ‘봉쇄’ 정책을 잇따라 시행하면서 공급망이 붕괴되고 전 세계의 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들 수밖에 없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경제악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보다 13.5% 급감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3%였으나 실제 발표된 결과는 훨씬 나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별 산업생산의 마이너스 성장은 199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후 처음이다. 산업생산 위축으로 1·4분기 경제성장률의 역성장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통계국 측은 “1∼2월 대부분의 산업시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0.5%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1.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 투자 역시 24.5%나 급감했다. 반면 실업률은 6.2%로 급등했다.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보다 강도 높은 금융확장·재정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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