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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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출신끼리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 공천 경선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박맹우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치고 웃었다. 박 의원은 통합당 경선에서 첫 현역 의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15총선 PK(부산·울산·경남) 경선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김 전 시장은 60.4%를 얻어 박 의원(39.6%)을 크게 제쳤다. 재임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휘말려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지지가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시장은 17~19대 국회에서 3선 의원을 역임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시장이 울산시장 도전을 위해 19대 의원직을 사퇴해 치러진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황교안 대표 취임 후 당 사무총장으로 당 지도부에서 역할을 했다.
박 의원은 3선 울산시장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울통령'이라 불리며 지역 내 지지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경선에서 지면서 3선 도전 기회를 잃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성진 전 대통령직속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울산 남구을에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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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3선 도전'…이헌승·이채익·윤한홍·강석진,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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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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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에서는 현역 하태경 의원(재선)이 '죽음의 조'에서 승리했다. 석동현 전 부산지검 검사장과 조전혁 전 의원 등 만만찮은 상대들과 벌인 3자 대결에서 54.7%의 득표율을 얻었다. 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대결을 벌인다.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지낸 하 의원은 보수통합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결국 보수진영 단일 후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영남권 현역 의원 물갈이 분위기에도 살아남아 경선에 진출한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 공천을 확정지었다. 부산 진구을에서 이헌승 의원(재선)이 이성권 전 의원과 황규필 자유한국당 농림해양수산위 수석전문위원을 누르고 공천을 확정했다. 울산 남구갑에서 이채익 의원(재선)이 최건 변호사를 상대로 61.4%를 얻어 승리했다.
경남 마산회원구는 윤한홍 의원(초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은 강석진 의원(초선)이 경선에 승리해 나란히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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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vs김비오' '나동연vs김두관', 대진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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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연 전 양산시장.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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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 경선에서는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보승희 전 부산시 의원이 강성운 전 김무성 의원 정책특보를 상대로 이겼다. 황보 전 시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이 지역구에 3번째 도전하는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과 대결을 벌인다.
영도를 기반으로 15년간 정치인으로 활동한 황보 전 시의원은 정치권에서 '김형오 키즈'로 평가받는다. 김 위원장은 1992년 제14대 국회에서 부산 영도에 출마해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 내리 5선을 지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에 탈락한 경남 양산시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경선에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위원장이 경선기회를 줄 것처럼 자신을 속였고 자신을 지원해왔던 나 전 시장이 공천을 신청했다며 분개해왔다. 나 전 시장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이밖에도 △김종천(부산 금정구) △이주환(부산 연제구) △전봉민(부산 수영구) △정동만(부산 기장군) △박성민(울산 중구) △권명호(울산 동구) △서범수(울산 울주군) △강기윤(경남 창원시 성산구) △최형두(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등이 경선에 승리해 공천이 확정했다.
경선 결선 지역은 △곽규택·안병길(부산 서구·동구) △김소정·김척수(사하구갑) △유원석·이달곤(경남 창원 진해구) △최상화·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군) 등이다.
강주헌 , 김상준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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